의식을 잃은 채 고속도로를 운전하던 50대 남성의 차를 다른 운전자가 강제로 세워 무사히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0대 A씨가 모는 1t 트럭이 경기 화성 비봉매송고속화도로 매송 방면 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연거푸 들이받으며 1차로를 서행했다.

[img=https://imgnews.pstatic.net/image/277/2023/03/10/0005229037_001_20230310101301310.jpg]

사고가 난 도로는 이렇게 시속 90km까지 달릴 수 있는데 당시 날도 어둡고 트럭이 비상등을 안 켜고 서행하고 있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A씨의 트럭은 커브 길에서도 방향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의 차들이 경적을 울리거나 상향등을 켜도 벽을 긁으면서 1㎞ 남짓을 계속 나아가는 등 차량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A씨 트럭을 뒤따르던 20대 운전자 B씨는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했다. 그는 자신의 아반떼 차량으로 A씨 차량 우측을 밀며 차량을 세우려고 시도하며 동시에 119에 구조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A씨의 트럭을 멈출 수 없자 결국 B씨는 A씨 차량을 추월한 뒤 자신의 차량으로 A씨 차량 앞을 막아 세웠다.

A씨는 뒤이어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는 회복된 상태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피로감에 의식을 잃은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특별히 상처를 입은 것은 없지만 A씨의 트럭을 막느라 그의 차량 옆과 뒷부분 상당이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 운전자를 구하고 2차 사고를 막은 B씨는 경찰에 "큰 사고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대로 가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에 차로 앞을 막아 세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229037?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