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 경호 ‘로봇개’ 사업, 고액 후원자 실소유 업체가 따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액의 후원금을 낸 인물이 실소유한 업체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경호 로봇(로봇개)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김건희 여사 명의로 대통령 취임식에 부부가 함께 초청받기도 했다. 로봇개 경호는 지난 3월 윤 대통령 당선 뒤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과학경호의 일환으로 등장했다. 이 업체는 경호용 로봇개를 생산한 미국 ㄱ사의 한국법인과 지난 5월 총판 계약을 맺었는데, 4개월 만에 대통령실과의 수의계약이 성사돼 대통령 부부와의 사적 관계가 계약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22일 <한겨레> 취재와 대통령경호처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설명한 내용을 종합하면, 지난 9월27일 경호처는 ㄷ업체와 3개월간 로봇개 임차 계약을 맺었다. 동시에 2대, 최대 4대의 로봇개를 교대 운용하며, 비용은 한달에 600만원씩 총 18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2천만원 이하 용역이라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다만 경호처는 로봇개 구입 비용 등을 포함한 내년 ‘과학경호작전 장비 도입’ 예산을 약 13억원으로 책정했다. 이 중 로봇개 구입 비용은 8억원이다. 경호처는 전 의원실에 “내년에 본사업을 준비 중인데 운용 개념을 잡기 위해 상세하게 (성능 등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 3개월간 (임차) 운용”했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내년에는 공개 입찰을 통해 로봇개를 구입할 방침이지만, 3개월 동안 임대해 성능을 테스트받은 ㄷ업체가 유리한 상황이다.

문제는 ㄷ업체의 전 대표이자 현 이사인 서아무개(62)씨가 로봇개 임차 계약 전부터 윤 대통령 부부와 관계를 맺어온 정황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서씨는 지난해 7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후원금 1천만원을 냈다. 윤 대통령의 후원자 2만1279명 가운데 법정 최고 한도인 1천만원을 낸 사람은 50명뿐이다. 게다가 서씨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윤 대통령의 후원을 권유했다고 한다. 서씨의 지인은 <한겨레>에 “(서씨가) 나에게도 함께 윤 대통령 쪽을 후원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서씨는 윤 대통령 취임식에 김건희 여사 명의로 부부 초청을 받았다. 서씨의 아내는 ㄷ업체의 제조총괄본부장이며, 이 부부는 ㄷ업체의 주식을 40~50%가량 가진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로봇개 도입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ㄷ업체가 미국 로봇회사인 ㄱ사의 한국법인과 총판 계약을 맺은 것은 지난 5월이다. 한달 뒤인 6월 경호처는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ㄱ사의 로봇개와 국내 업체가 인수한 ㄴ사의 로봇개를 시험 운용했다. 3개월 뒤인 9월, ㄱ사의 로봇개를 임차 운용하기로 결정하고 총판인 ㄷ업체와 계약했다. 지난해 매출은 8700만원에 그치고 로봇개를 판매한 실적은 없는데 ㄱ사 총판을 맡은 지 4개월 만에 ㄷ사는 대통령실과의 계약을 따낸 것이다. 초기 계약 금액(1800만원)은 적지만 미래 기대 수익은 큰 사업이다. 로봇업계 한 관계자는 “신사업은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통령실과의 계약은 평판 상승 효과가 크다. 로봇개가 대통령실 주변을 돌아만 다녀도 홍보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전용기 의원은 “대통령 부부와의 사적 인연이 각종 이권과 연결되는 듯한 의혹이 잇따르는 것은 그 자체로 심각한 문제”라며 “제기된 각종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는 종합 특검이라도 필요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16043?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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