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버지가 밤새 찾아다녔건만…갓 제대한 아들은 숨진채 발견



7일 오전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 참사’로 숨진 채 발견된 해병대 출신 서모(22) 씨 아버지의 ‘흙탕물 범벅’이 된 신발(사진)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서 씨의 아버지는 서 씨가 실종된 6일 오전부터 아들을 찾기 위해 이 신발을 신고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을 뛰어다녔다고 한다.

서 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4월 해병대에서 전역했고, 아르바이트해서 생활비를 버는 등 착한 아들이었다”라며 “애 아버지와 나에게는 ‘딸 같은 아들’인데, 이제 얘가 없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오열했다. 그는 전역 후 텐트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지난 9월 성실성을 인정받아 정식 직원으로 채용됐다고 한다. 서 씨의 한 친척은 “가족에게도 아르바이트 사실을 말하지 않고 있었다”라며 “정직원으로 전환돼 월급을 받은 뒤, 엄마에게 말 하려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발 상태 및 가족의 설명을 종합하면, 아버지는 아들을 찾기 위해 이 신발을 신고 종일 아파트 단지 곳곳을 찾았다녔다고 한다. 한 주민은 “젊고 착한 애가 그렇게 돼 슬픔을 억누를 수 없다”고 말했다.

서 씨는 이날 오전 34분쯤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고, 그의 빈소는 포항의료원에 마련됐다. 서 씨의 형은 현재 독도수비대에서 복무 중이다. 그는 동생 소식을 들었으나, 뱃길이 막혀 포항으로 오지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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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구조작업 과정에서 실종자들을 찾았지만, 대다수 의식이 없는 발견되면서 구조대원들은 안타까운 기색이 역력했다. 7번째로 구조된 실종자 C씨(20대·남)를 발견한 사고현장 구조대원 D씨도 마찬가지였다.

D씨와 동료 4명은 7일 밤 00시34분쯤 심정지 상태인 C씨를 구조했다. C씨는 ‘ㄷ’ 모양으로 된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규모 주차장의 맨 안쪽 부근에서 발견됐다.

D씨와 동료들은 약 1시간 30분 전 C씨의 아버지가 “내 아들이 거기 있다” “이쯤에 차를 주차했는데 찾아 달라”고 호소하자, 구조에 나섰다. D씨는 “가르쳐주신 주차장 위치로 무동력 보트를 타고 갔다. 하지만 물 위에 떠 있는 분이 없었다”고 했다.

D씨와 동료들은 주차 차량 아래도 살펴보자고 했다. 흙탕물에 잠겨 잘 보이지 않는 차량 아래에 D씨 등은 발을 뻗어 넣어가며 수색했다. 그러던 중 D씨의 발에 무언가 걸렸고, 바로 C씨였다.

D씨는 “물속에서 그분을 건져냈는데 의식이 없었다”며 “실종자를 발견했지만, 동료들 모두 표정이 밝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없이 실종자 분을 밖으로 옮겨드렸다”며 “마음이 착잡했다. 젊은 분이었는데, 또래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아팠다”고 힘없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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