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청년매입임대주택 가봤다 충격에 말이 안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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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청년매입임대주택 오늘 보고 왔는데, 원래 이렇게 관리가 안되어 있는 건가요? 폐가에 온 줄 알았어요. 빠르게 손절하고 전세임대 알아보겠습니다.”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공급한 매입임대주택 ‘휴먼에코빌4차’.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비해 주거 선호도가 떨어지는 빌라이긴 하지만, 작은 원룸 중심의 다른 매입임대주택에 비해 이곳은 ▲3룸 구조 전용 54㎡ ▲2룸 구조 전용 42㎡ 등 비교적 넓어 청년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실제로 이달 20일 마감한 청약 경쟁률이 최고 144대 1(A동 54㎡형)에 달할 정도였다.





최근 ‘휴먼에코빌4차’ 입주 자격을 얻은 A씨는 설레는 마음으로 집 상태를 보러 갔다가 충격을 받았다.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출입구에 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여 있어 첫 인상부터 기분이 상했다고 했다.

A씨는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 “폐가에 온 줄 알았다. 충격을 너무 먹어서 말이 안나온다. 계단을 올라갈 때마다 악취가 너무 심했다”며 “(바닥에 쌓여있는) 전단지 날짜가 2020년도다. (SH공사에) 전화해보니 청소가 안된 지 1년 6개월째고, 앞으로도 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들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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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에코빌4차’ 건물 내부가 쓰레기 천지가 되도록 SH는 왜 방치하고 있는 걸까.

땅집고 취재 결과 휴먼에코빌 4차 관리 부실 사태는 SH 잘못만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매입임대주택은 SH 소유이지만 청소 등 관리는 입주자들이 돈을 걷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자율관리단지’에 속하기 때문이다. ‘휴먼에코빌4차’ 로비·계단실 등 공간이 더럽게 방치된 것은 입주자 관리 소홀 탓이 크다는 얘기다.

아파트나 오피스텔은 입주자들이 관리비를 걷어 상주 관리인을 두고, 공용공간 청소 등을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가구수가 적은 빌라는 비싼 인건비 때문에 입주자들이 관리비를 내기도 어려울 뿐더러 관리인 고용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이 점을 고려해 SH는 임대주택을 ‘의무관리단지’와 ‘자율관리단지’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먼저 의무관리단지는 가구수가 많은 곳이 대부분으로, 엘리베이터 등 전기·소방시설을 포함해 법적으로 전기안전관리자가 필요한 곳이다. 이 경우 SH가 전문업체에 관리를 위탁한다. 빌라 등 소규모 주택이라면 자율관리단지로 분류한다. 입주자 중 대표 한 명을 선정하고, 대표가 관리비 명목으로 1만원 정도 소액을 걷어 공용공간이나 정화조 청소 등 단지를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황주연 SH 서부주거복지처 구로금천센터장은 “우리 센터에서 관리하는 임대주택 중 의무관리단지가 1946가구, 자율관리단지가 3450가구다. 문제가 된 ‘휴먼에코빌4차’의 경우 승강기가 없는 소규모 빌라로 자율관리단지에 속하는데, 아무래도 입주자들이 공용부분 청소에 소홀하다보니 건물이 지저분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 이는 공공이 공급한 빌라형 임대주택마다 흔히 발생하는 문제다. 권역별로 직원들이 순찰을 돌며 단지 관리에 힘쓰고 있지만 아무래도 인력 한계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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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구로금천센터는 “제보를 받고 센터 직원들이 급하게 출동해 ‘휴먼에코빌4차’ 청소를 모두 끝마쳤다. 건물 로비를 비롯해 재활용 쓰레기통 등 공용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했다”며 “총 18가구 중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 5가구에 그칠 정도로 빈 집이 많은 단지여서 관리가 잘 안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별도 업체에 관리를 위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천구를 비롯한 서울 서부권 임대주택 관리를 총괄하는 이종선 SH 서부주거안심센터 실장은 “이번 사례를 참고해 빌라 등 소규모 단지 주거 환경이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전수 조사해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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