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생 사망' 피해자 신상 추적글 수두룩...도 넘은 ‘2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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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구글과 네이버 등에는 인하대생 사망 사건 피해자의 신상을 묻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주소를 문의하는 글들이 여러 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이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라는 키워드와 함께 ‘얼굴’ ‘사진’ ‘학과’ 등의 단어를 함께 검색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피해자의 신상을 묻거나 알려준다는 식의 제목으로 누리꾼의 클릭을 유도하는 글도 발견됐다. 들어가보면 제목과 무관한 내용이 담겨 있는 전형적인 ‘낚시질’이 대부분이었다.

피해자를 향한 모욕적 언사도 예사로 이뤄졌다. 이 사건을 다룬 기사나 영상에는 “그러게 왜 새벽까지 술을 마셨느냐” “뭔가를 유발할 만한 옷차림은 아니었느냐”는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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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은 각양각색이었지만 하나같이 사망에까지 이른 성폭행 사건의 책임을 피해자인 여성에게 돌리는 내용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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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예원씨(24)는 “상당수 언론사가 제목에 ‘나체’ ‘여대생’ 등의 표현을 썼다”며 “이 사안을 20대 여성과 남성의 프레임으로 나누고서 가해자를 두둔한 기사 댓글도 있었는데, 젠더 갈등으로 비화시키는 말도 안 되는 논리에 여러모로 답답했다”고 말했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사건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선정적인 보도가 대중들의 말초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요 요인이 됐다고 본다”며 “포털사업자들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문제되는 게시글이나 댓글을 신속히 차단해야 한다. 이게 포털사업자의 사회적 책무”라고 말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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