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스타일 김예나 기자] 배우 이엘이 가수 싸이의 공연 ‘흠뻑쇼’와 대규모 뮤직페스티벌 ‘워터밤’에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가뭄 상황에 식수 300톤이 투여되는 것이 불만이었다면, 장마철에 열릴 공연에는 적극 응원하고 나설까.
지난 12일 이엘은 자신의 트위터에 “워터밤 콘서트 물 300톤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해당 글은 순식간에 온라인상에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다. 앞서 싸이가 자신의 시그니처 공연 ‘흠뻑쇼’에 회당 300톤의 식수를 쓴다던 발언과 맞물렸기 때문.
이후 이엘은 자신을 향한 공격적인 피드백에 “그래요,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욕하고 싶으면 욕 해야죠, 네. 사람 생각은 다 다르니까요”라고 대꾸했다. 해당 이슈가 언론 보도로까지 확산되자, 이엘은 한 번 더 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였다.
이엘의 걱정대로 올해 전국적인 가뭄의 장기화로 많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50년 만의 최악의 장마라고 소개되기도 했다. 이엘이 콕 집은 소양강 뿐 아니라, 전국에 포진된 다목적댐의 저수량 수치들이 전년과 비교되고 있다.
다행인 건, 환경부가 선제적 조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오는 20일 전후로 장마가 시작돼 강수량이 증가한다. 7월부터는 가뭄지수가 정상 수치로 올라설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 있다.
인간은 자연 앞에서 무력해진다. 가뭄을 원하지도, 그렇다고 홍수를 바라지도 않는다. 비가 오지 않으면 매 마른 땅에 시름이 쌓이고, 너무 많은 비가 내리면 이재민 발생에 또 한숨이 터진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한 2년 넘는 팬데믹 상황은 누구 하나 의도한 적 없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만 하는 이엘은 몰랐을 수 있지만, 공연 시장은 올스톱에 가까웠다. 싸이의 ‘흠뻑쇼’는 2019년 이후 멈춰있었다. 가수 싸이 혼자만 쉰 게 아니었다. 공연을 업으로 삼고 있던 이들 모두 비자발적 백수가 됐다.
그랬던 그들에게 3년 만에 드디어 기회가 찾아 왔다. 단순히 유흥과 취미가 아니라, 드디어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가 마련된 거다.
가뭄 탓에 소양강이 말라서 걱정은 할 수 있지만, 콘서트를 동일 선상에 두는 건 논리적 비약으로 비친다. 가뭄이니까 공연장에서 쓰는 물이 아깝다면, 장마 때는 공연장에서 300톤이든 얼마든 써도 된다는 취지였을까. 공교롭게도 이엘의 발언이 논란으로 번진 후 전국 곳곳에 비소식이 전해졌다.
대한민국의 물 부족 걱정은 단순히 시즌제 공연에 탓을 돌릴 게 아니다.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 보이는 이엘이 더 잘 알 테니, 쓰임이 좋을 곳에 목소리를 내는 건 어떨까.
>https://entertain.naver.com/now/read?oid=415&aid=0000011116
난독들 덕분에 계속 이엘만 공격받는 느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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