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독사'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50·60대 남성들의 삶을 조명하는 고독사 예방 캠페인에 나선다. 지난 18일에 발표한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2023~2027)'의 일환이다.
 
보건복지부는 22일부터 '이 시대를 살아가는 5060 최고립을 위하여'라는 이름의 고독사 예방 캠페인을 한 달 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독사 고위험군인 50대 및 60대 남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고독사 예방' 관련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참여형 캠페인이다.
 
앞서 복지부는 정부 차원에서 지난해 연말 처음으로 실시한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전국적으로 고독사 위험군이 약 152만 5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1인 가구 중 고독사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연령대는 50대(33.9%)였고, 60대(30.2%)가 뒤를 이었다.

이는 작년에 실제 발생한 고독사 중 50대(29.6%·1001명)와 60대(29.0%·981명) 사망자가 최다 비중을 차지한다는 통계와도 일치한다.
 
이들은 만성질환이 본격화되는 나이대지만 건강관리와 가사노동에 익숙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실직 등 경제적 문제가 이혼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만큼 주변과 단절돼 홀로 죽음에 이를 위험이 높지만, 스스로 복지 대상자로 선별되는 것을 원치 않는 성향도 강하다.
 
복지부는 이같은 5060 남성의 모습을 투영한 '최고립'이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이들의 삶을 묘사하는 '안고독한 고독영상'을 복지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1편은 이날, 2편은 내달 2일 순차적으로 온라인에 게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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