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드 카페란 서양식 하녀 복장을 한 여성 종업원들이 식음료 제공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를 지칭한다. ‘하녀’가 ‘주인’을 모시듯 종업원이 손님이 모신다는 컨셉이다. 일본에서 시작된 풍습이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유튜버, 연예인 등 인플루언서들이 일본 메이드 카페 방문 체험기 등을 공개하며 관심이 커졌다. 메이드 카페는 2006년 국내에 처음 생긴 후 몇몇 곳이 운영됐지만, 얼마 못 가 모두 폐업했다. 이날 문을 연 카페는 인플루언서와 SNS가 주도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올라타 재등장한 것이다.
이 카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종업원들이 서양 하녀 복장을 할 뿐, 일반적인 음료수와 식사 등을 판매하는 '평범한 카페'이다. 미성년자의 출입도 가능하다. '오므라이스 위 케첩 아트'와 '맛있어지라는 주문 외워주기' 등의 이색 서비스가 준비돼있다. 처음 방문하는 고객에겐 '주인님 카드'가 제공된다.
카페 이용은 선착순 사전 온라인 예약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카페는 개장에 앞서 지난 13일 온라인 예약을 받았고, 개장 첫날인 15일 기준 3월 예약은 모두 마감됐다. 예약 오픈일에는 이용자들이 몰려 서버가 과부하 되기도 했다.
주인을 모시는 하녀라는 컨셉에 퇴폐업소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이 카페에서 유흥접객행위 등의 불법행위는 일절 금지돼있다. 본인을 제외한 사진 촬영이나, 종업원의 연락처나 신상을 묻는 등의 행위는 금지돼있다.
이 카페의 업주는 SNS 등을 통해 ‘건전하고 사랑스러운 서브컬쳐 문화를 가꾸어나가요’라고 운영 방향을 밝혔다.
업주가 밝힌 방향성과 별개로 지역 주민들은 치안 저하에 대한 걱정과 영업방식의 변질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우려를 제기했다.
카페 인근 주민 서모씨(31)는 “퇴폐업소가 아니라니, 크게 신경을 쓰진 않는다”면서도 “메이드 카페를 찾는 외부 남성들이 동네에 오면서 치안이 안 좋아질까 걱정되기는 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주민 김모씨(51)도 “일본의 성문화가 개방적이지 않나. 치안에 대한 우려도 되고, 처음엔 건전하게 운영되더라도 나중에 변질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업장의 위치가 적절하지 못하단 주장도 제기됐다. 업장 반경 100m 안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1곳씩 있기 때문이다.
업장 인근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낸다는 김모씨(38)는 “서브컬쳐 문화를 존중하지만 하필이면 우리 동네인가 싶다”며 “(업장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바로 옆에 있으니만큼 아이들에게 좋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유일의 메이드 카페인만큼 지역 명소로 알려져 상권 활성화에 일조하기를 기대한다는 주변 상인들도 있었다.
카페 인근 편의점 주인 최모씨(47)는 “마냥 달갑지는 않지만, 건전하게 잘 운영된다면 지역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잘 운영돼 동네를 찾는 사람이 많아져 인근 상인들도 덕을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 카페의 매니저 김모씨(60)도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문화라고 하니 기왕 시작했으니만큼 잘 돼서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https://v.daum.net/v/2023031517583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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