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컨설팅을 다니면서 많이 하는 잔소리중 하나가 테이블이다. 많은 사장님들이 테이블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낮다. 우선 테이블 높이가 문제인데, 의자에 앉았을때 무릎 아래로 오는 테이블(350높이)은 고객의 시선을 바닥으로 떨구기 때문에 공간이 훨씬 좁게 느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굉장히
— 카페 만월회(manwol) (@manwol_cafe) April 25, 2022
불편하다. 왜 이런 테이블을 선택했냐고 물어보면 요즘 '힙'하다는 카페에서 많이 한다고 한다... 힙보다 고객이 우선입니다.ㅠ 바bar테이블(950높이)도 아무렇게나 사용하는 카페가 많다. 바테이블은 주로 창가에 배치해야 하는데, 이유는 밖에서 걸어다니는 사람이 카페 내의 손님을 내려다보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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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으로 '선' 사람과 '앉은' 사람의 눈높이를 맞춘것이다. 또는 바텐더(바리스타)가 손님을 내려다보지 않게 점원과 눈높이를 맞춰서 테이블과 의자를 올려서 배치하는 것이다. 그 외의 홀 공간에 950테이블은 그저 앉기 싫은 테이블일 뿐이다. 테이블의 소재는 촉감과 관련이 깊은데, 유리나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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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재질은 위생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손님용 테이블보다는 주방용 작업대로 적절하다. 손님용 테이블로 나무를 많이 쓰는 이유는 유리잔과 닿을때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작고, 팔을 얹었을때 가장 따뜻한 소재가 나무다. 즉, 손님용 테이블로는 나무만한 재질이 없다. 테이블 폭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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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이하는 혼자앉는 테이블, 600~800은 마주보고 대화하기 좋은 테이블, 800~1200은 어색한 사람들끼리 미팅하기 좋은 테이블, 1400이상은 마주보고 앉아도 부담없이 혼자온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테이블이다. 이는 사람의 팔길이(평균 600)과 연관이 있는데 글로 설명하기 힘드니 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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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모양은 크게 사각과 원형이 있는데 원형은 대화하기 좋고 사각은 작업하기가 좋다. 책, 노트북, 휴대폰 등이 모두 사각형인 점을 생각하면 쉽다. 마지막으로 엄~청 커다란 테이블을 놓고 고객님들이 혼자 왔을때 그곳에 앉기를 기대하는 사장님들이 계신데, 실제로 보면 그 커다란 테이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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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텅 비어있다. 이유는 큰 테이블에 앉았을때 나의 맞은편 또는 내 옆자리에 누가 앉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공간을 점유하고 싶어한다. 혼자와도 4인용 테이블에 앉으면 아무도 그 공간에 끼어들지 않는다. 그 테이블 전체가 온전히 나의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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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얘기도 해달라고하셔서 몇가지 아는내용만 끄적여보면, 우선 등받이 각도는 수직선을 기준으로 9도를 표준각도로 본다. 9도보다 낮으면(직각에 가까우면) 불편해서 빨리 이 카페를 떠나라는 뜻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9도~20도 사이의 각도는 축~늘어져서 쉬기 좋은 의자다. 주로 소파에서 자주 https://t.co/ymt82Aug8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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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는 각도다. 등받이와 팔걸이의 유무는 편안함의 척도라고 보면 되는데, 이는 몸에 닿는 면적에 비례한다. 우리 몸은 중력을 버티고 서있기 때문에 서있거나 앉아있기만 해도 피로감을 느낀다. 중력의 반대방향으로 힘을 지탱해주는 팔걸이와 등받이는 편안함을 만들어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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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받침까지 있으면 당연히 더 편하겠지만 그럼 카페라기보단 너무 사무실 느낌...)당연히 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스툴은 조금만 앉아있어도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의자의 높이는 테이블 높이와 맞으면 된다. 기본 높이의 의자에 350무릎 테이블은 정말 아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힙 좇다가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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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말자. 의자의 소재는 푹신함과 온도가 매우 중요한데 우선 스틸의자는 차갑고 딱딱하기 때문에 보기는 좋으나 앉기에 좋진 않다. 나무는 무난하지만 역시 가장 최고는 가죽과 패브릭의자다. 테이블과 달리 내몸과 닿는 면적이 많고, 나의 하중을 지탱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폭신할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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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받는 충격량이 덜하다. 그리고 푹신하면 몸에 닿는 면적이 많아져서 같은 모양이라도 딱딱한 나무보다 폭신한 가죽이 단위면적당 내몸의 하중을 더 많이 지탱해준다. 의자는 [등받이 각도, 닿는 면적, 온도] 정도만 생각해도 잘 고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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