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당일에 대절버스 기사가 잠수탔어요

경남->서울 대절버스였고 11월 초 예식이었습니다.

남편쪽이 경남지역이라 서울사는 제가 시댁에 이쁨받겠다고 5월 말에 미리 대절버스 중개 어플을 통해 예약했어요

45인승보다 28인승 우등버스가 더 비쌈에도, 신랑쪽 친척수가 적기도 하고 편하게 오시라고

우등버스를 예약했습니다.

예약 완료 후 기사님 연락처를 시아버님께 전달드렸고, 그 이후로는 아버님께서

신부는 준비할게 많으니 기사와 다이렉트로 연락하겠다고 해주셔서 저는 대절금액을 아버님께

전달드리고 손을 뗀 상태였어요


예식이 모두 끝난 지금에서야 안 사실인데

기사가 아버님께 버스 할부금을 매꾸어야 해서 돈을 미리 달라고 요구했고,

아버님은 전액을 줄 수 없다며 반액을 송금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예식 며칠전, 아버님께 다시 전화를 해서

잔금을 먼저 주실수 없냐고 했고, 거절했더니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와서 나는 소개받은 새로운 기사고 이전 사람은

접촉사고가 나서 우등버스를 몰수 없는 상황이라 본인이 45인승 버스로 오겠다고 했답니다.

일반버스는 절대 안된다는 아버님 말씀에

다시 원래 기사가 전화와서 차에 아무 이상이 없으니 당일에 뵙겠다고 말을 번복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예식 1일전까지의 상황이었습니다.

이 버스에 시부모님 등 혼주, 혼주가족분들이 모두 타고 오는 거라

절대 늦으면 안되어서 오후3시 예식이지만, 09시 출발로 버스를 예약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예식당일..

메이크업을 받으러 샵으로 가는 도중

09시에 도착해야하는 버스가 08시 50분이 되도록 오지 않는다고, 도련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9시출발인데 9시가 되어서야..갑자기 차에 다시 문제가 생겼다며 다른 버스를 보내겠답니다

마음이 급해서 따질 겨를도 없이 얼른 다른 버스를 보내라고 했고,

그 버스는 장소를 잘못 전달받았다며 편도 20~30분 거리의 다른 곳에 도착해있다고

9시 20분에 전화가 옵니다..

그렇게 예약해두었던 우등도 아닌 45인승 일반버스 탑승시간은 9시 40분이 되었고

저는 메이크업이고 나발이고 결혼식당일 죄송한 마음에 엉엉 울기만 했습니다.

결국 날이 추운데 다들 정장차림으로 얇게 입은 상태로 추위에 벌벌 떨며

2살된 조카와 어르신들까지 모두 40분을 밖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말이 40분이지 다들 버스를 놓칠까봐 일찍 와계셔서 1시간씩은 기다리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서울까지 가면서 두번의 휴게소를 들를때마다

새로운 기사님은 이전기사에게 송금한 반액을 본인이 전달받지 못할까봐

지금당장 대절금액 전액을 주지 않으면 서울에 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대절해드린 버스때문에 시댁과 친인척분들이 모두 눈칫밥을 먹으며 서울까지 와야했습니다.

그리고 45인승 일반버스를 28인승 우등버스 금액으로 이용해야만 했고요..


그렇게 예식 20분전 부랴부랴 버스가 도착했고,

시어머님 한복 입는걸 도와드리느라 이모님은 신부가 가장 바쁠 신부대기실 타임에 자리를 비워야만 했습니다.

이모님도 누굴 챙겨야할지 몰라 난처해하셔서 시어머님 챙겨드리라고 보내드리고

신랑은 리허설을 위해 자리를 비워야해서 식 직전을 홀로 있었습니다.

저는 신부대기실에 앉아있는 식이 아닌, 야외 포토월에 서서 하객을 직접 맞이하는 예식이었는데

이모님도 없이 홀로 서서 하객을 맞이해야했습니다.
늦게오신 시부모님 촬영을 해야해서 사진기사님도 없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네요

옆머리가 흘러내리고 드레스가 모양이 망가진줄도 모르고 사진을 연신 찍어서

엄마 친구분이 오셔서 도와주실정도였어요..


8시 50분부터 9시 40분까지 버스가 오지 않는다며 도련님의 전화가 계속 오는동안

엉엉울며 어플에 문의글을 남겨도 고객센터는 공휴일 휴무라 당연히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고,

월요일이 되어서야 남겨진 답변은

"×버스는 승객분과 기사님을 연결시켜드리는 중개 역할을 하므로 기사님과 상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였습니다.


시댁에서 혹시 며느리가 신경쓰느라 신혼여행도 즐기지 못할까봐 말 안하고 계시다가

신혼여행을 다녀오자마자 새벽부터 평일 연차를 쓰고 사과드리러 경남 시댁에 내려온

지금에서야 알게된 이 모든 내용들이 현실이 맞나 싶습니다.

후기를 남겨야 하므로 조금의 과장도 없게 말씀해달라고 하여 전달받은 내용이고,

통화 녹음본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대절버스 어플을 통해 예약하는것도 물론 좋지만,

부모님께 건너건너라도 소개받아 지인이 한번이라도 이용해본 적이 있는 버스업체를 예약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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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물나는 거 이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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