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괴감 듭니다" 안내방송했던 소장 목소리가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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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억수 같이 퍼붓는 가운데 새벽 4시쯤 출근했습니다. 30분쯤 지나 안내방송을 하려고 전원을 올렸죠.”

6일 오후 경북 포항 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경비실.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가운데 이날 오전 6시쯤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내려간 주민 7명이 삽시간에 들이닥친 물에 잠겨 연락이 끊기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가운데 1명은 구조됐다. 경비실에서 만난 관리사무소장 A씨가 힘겹게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음은 A씨가 재구성한 사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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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사리 인터뷰에 응한 A씨는 괴로워하고 있었다. 태풍으로 인한 정전 탓에 불이 꺼진 경비실에서 그를 대면했지만, 한 마디를 뱉어낼 때마다 그의 몸과 목소리가 떨렸다. 온라인상에서 “안내 방송으로 인해 사고가 일어났다”는 마녀사냥식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걸 A씨는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역할에 충실해지려 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침수 이후의 상황을 물었지만 A씨는 젖은 목소리로 “미안하다. 더는 도저히 이야기할 수 없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다수 주민은 “관리사무소 측은 태풍 상황에서 아파트 단지를 관리하려 최선을 다했다. 안내 방송은 주민 재산 피해를 막으려는 시도였을 뿐 사고가 일어나라고 내보낸 것이 아니다. 관리사무소 측에 대한 책임 제기는 잘못된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222157?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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