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셨네" 말에 취해 포르쉐 샀다..30대 카푸어 최후 [밀실]

1bang LV 1 07-21

“벤츠 사러 가서 ‘젊은 분이 성공했다’는 말 들었을 때 기분이 제일 좋았죠.”

29살에 7000만원짜리 벤츠를 산 뒤 팔고, 신용 대출을 받아 1억 2000만원 상당의 중고 포르쉐를 탔던 자영업자 박모(35)씨가 한 말입니다.

그는 “한 달에 200만원 정도 유지비가 들었던 포르쉐를 탈 때 월세 45만원짜리 오피스텔에 살았다”며 “당시 코로나로 적자가 지속돼 월 소득이 0원에 가까웠다. 쇼핑과 외식을 줄였고, 심할 때는 외출을 안 한 적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박씨는 “월 135만원 리스비를 냈던 벤츠를 탈 땐 모은 돈도 있었고, 월수입이 세후 270만~280만원 정도로 일정했다. 65만원만 아껴쓰면 된다는 생각에 포르쉐를 탔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는 “차를 산 이후 수입이 없었던 나와 달리, 비슷한 시기에 지인이 샀던 집이 1년 새 3억원이 올랐다고 해 충격을 받았다”며 “차를 정리하니 남은 건 빚밖에 없었다. 지금은 2016년식 중고 크루즈 차량을 700만원에 사서 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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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이모(21)씨는 지난해 2008년식 15만km를 주행한 중고 BMW 차량을 550만원에 샀습니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원했던 차를 탄다는 기쁨에, 보닛만 열어본 뒤 한 번 주행하고 바로 계약했다. 고장나면 고쳐서 타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했습니다.

이씨는 “그때부터 카푸어의 일상이 시작됐다. 수리비, 기름값, 보험비까지 월 유지비만 60만~100만원 정도 들었다”며 “일부 비용은 부모님께 빌리기도 했고, 배달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충당했다”고 말했습니다.

BMW를 산 지 6개월 만에 결국 팔았다는 이씨는 “당시 통장 잔고에 3000원이 남아있었다”며 “경제적 부담을 느낄 거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차는 충동적으로 사지 말고 계획적으로 사길 바란다. 카푸어가 더는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차량 유지를 위해 여자친구를 포기했어요. 더 이상은 차에만 매달릴 수 없겠더라고요. 돈을 아끼며 저축하고 있고 조만간 차를 처분할 예정이에요.”

2017년에 3100만원 상당의 미니쿠퍼 차량을 산 직장인 현모(34)씨가 한 말입니다. 그는 “당시 모아둔 돈이 없어 7년 유예 할부를 진행했다. 3년 차쯤 됐을 때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은행 대출로 대환했고, 5년으로 다시 할부를 받아 지금은 3년 정도 남았다”고 했습니다. 유예 할부란 총 할부금액 중 일부를 내고, 정해진 기간에 이자만 내다가 만기일에 남은 할부금을 전액 납부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투잡을 뛰면서 한 달에 250만원을 벌고 있다는 그는 “차량 유지비는 월 80만원 정도 나간다. 1년 새 기름값만 10만원이 올라 부담된다”며 “지난달 차 수리값까지 숨 쉬는 데만 110만원이 나갔다”고 했습니다.



자산이 없고 소득도 빠듯한 2030이 수입차를 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금리 캐피털 대출과 차량 할부 금융 프로그램 등이 꼽힙니다. 일례로 일부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최근 4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6개 카드사(신한·KB국민·우리·삼성·하나·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말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10조176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말 9조7664억원보다도 4105억원 늘어난 규모입니다.

13년째 중고차 판매업에 종사 중인 김모(41)씨는 “젊은층에서 전액 할부로 구매하는 분들이 많다. 할부 기간도 길어져 ‘지르고 보자’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2030이 수입차를 찾는 이유로 ‘하차감’을 언급한 그는 “외형적인 걸 중요시하는 시대이고, 차에서 내렸을 때 누군가가 쳐다보는 기분을 느끼고자 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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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https://news.v.daum.net/v/20220721051527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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